Published 2023. 2. 14. 11:25

부리/민부리 계열

디자인/용어

세리프/산세리프

- 세리프(Serif): 획의 끝에 돌출된 부분, 장식 요소

- 산세리프(Sans serif): ’Sans’는 프랑스어로 ‘없다’의 의미. 말 그대로 ‘세리프가 없다’는 뜻

1) 세리프 계열 서체

: 문자의 생김새는 글자를 쓴 도구의 영향을 받는다. '끌'이나 '붓'으로 글자를 그릴 시 획의 끝에 ‘엣지’가 생기게 되는데 이걸 그대로 살린 폰트가 세리프 계열 서체이다.

세리프 계열
올드 스타일(Old style) - 디돈(Didone) - 트랜지셔널(Transitional) - 슬랩 세리프(Slab serif)

ex.

올드 스타일: 가라몬드(Garamond), 캐슬론(Caslon)

디돈: 디도(Didot), 보도니(Bodoni)

트랜지셔널: 바스커빌(Baskerville), 타임즈 뉴 로만(Times new roman)

슬랩 세리프: 멤피스(Memphis), 록웰(Rockwell)

2) 산세리프 계열 서체

: '붓'이 아닌 '펜', '연필' 등의 도구로 글자를 쓸 경우 세리프가 생기지 않는다. 불필요한 장식 요소를 제거한 폰트가 산스 계열 폰트이다. *당시 세리프 계열 글꼴 형태가 익숙했던 사람들의 눈에 ‘산세리프’ 글꼴 형태는 기괴해보였기 때문에 ‘그로테스크 산스’로 불렸다.

산세리프 계열
그로테스크 산스(Grotesque Sans) - 네오 그로테스크 산스(Neo Grotesque Sans) - 지오메트릭 산스(Geometric Sans) - 휴머니스트 산스(Humanist Sans)

ex.

그로테스크 산스: 프랭클린 고딕(Franklin Gothic)

네오 그로테스크 산스: 헬베티카(Helvetica), 유니버스(Universe)

지오메트릭 산스: 유니버셜(Universial), 푸투라(Futura)

휴머니스트 산스: 길산스(Gill sans), 옵티마(Optima)

세리프/산세리프, 명조/고딕

'세리프/산세리프' 구분은 우리나라에서는 '명조/고딕'이란 명칭으로 통한다. 하지만 '명조/고딕'의 어원은 '세리프/산세리프'와 맥락이 일치하지 않는다.

- 명조: “사실 명조체는 중국 명나라 시대에 유행한 한문 서체인데 내가 쓴 이 한글에 왜 명조체란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좋은 이름으로 바꿔주었으면 좋겠다” (최정호, 1세대 한글 폰트 디자이너, 1978년 잡지 꾸밈) *중국에서 유래

- 고딕: 1800년대 중반 미국에서 그로테스트 산스 계열 서체를 유럽에서 유행하던 블랙래터 특징을 가진다고 하여 ‘고딕(Gothic)’으로 불림. 1900년 전후 일본에서 산세리프 계열의 고딕을 ‘고짓구’라고 부름 *일본에서 부르던 단어

바탕/돋움체

1992년 문화부(현 문체부)에선 '명조/고딕'의 구분 명칭을 '바탕체/돋움체'로 바꾸려했다(국어순화자료집, 문화부, 1992). 시도는 좋았으나, 사람들은 '바탕체/돋움체'보다 익숙한 '명조/고딕'을 자주 썼다.

- 바탕체: 명조가 주로 본문용으로 쓰였기 때문에 책의 바탕을 이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오늘날은 바탕체(명조)도 본문이 아닌 제목용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바탕체라 부르기엔 살짝 문제가 있음

- 돋움체: 제목이나 표제로 돋보임 효과를 낼 때 많이 쓰인다고하여 붙여진 이름

바탕체랑 돋움체가 여태 이런 뜻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