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핸드 샘플 키트(2ml x 6ea) 3,500

탬버린즈 온라인샵 샘플경험 카테고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튜브 핸드크림 샘플 키트(6가지)'가 도착했다.

'튜브 핸드크림'라인은 이번에 새로 나온 탬버린즈 신상 핸드크림 라인인데 기존의 향 3가지와 새로운 향 3가지, 총 6개의 튜브(2ml)가 들어있다.

 

받자마자 든 생각, '예상했던 것보다 사이즈가 작다!' 가격이 3,500원밖에 안 하니 작을 수 밖에 없겠지 싶다.

 

새로운 향 COCOON MUSK, MULBERRY LEAVES, SOUNDS OF NIGHT
기존 향 000, VEIN, FEY 9

 

빨간 컬러의 무광박스 패키지가 너무 예쁘다. 어떻게 이렇게 고급스럽게 디자인할 수 있지!

타이포 크기 디테일(with)이 앙증맞고 정렬이 깔끔하다.

 


농도, 발림성

 

뚜껑 윗부분 뾰족한 곳으로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형태

튜브 핸드 라인은 탬버린즈의 다른 핸드크림 라인, 퍼퓸 핸드 라인에 비하면 되직한 편이다.

퍼퓸 핸드 라인 핸드크림을 예전에 구매하고 자주 썼는데 아쉬웠던 점은 '농도가 너무 묽었다는 점'이었다. 발라도 쫀쫀한 느낌이 덜해 아쉬웠다. 이 '튜브 핸드' 라인은 농도가 쫀쫀에 가까운 느낌이라 맘에 든다.

퍼퓸 핸드(15ml) 16,000 / 체인 핸드(30ml) 23,000 / *튜브 핸드(65ml) 23,500 

 

타 브랜드 크림의 발림성과 비교하자면 '록시땅 핸드크림'과 비슷하거나 살짝 더 되직하게 발린다.

'키엘' 수분크림or '빌리프' 수분크림 바르는 느낌과 비슷하단 생각도 들었고 '논픽션' 핸드크림(50ml / 21,000)에 비하면 무른 편이다.

논픽션 핸드크림은 뻑뻑한 감이 느껴질 정도의 농도인데, 개인적으로 논픽션 향에 취해있어서 논픽션의 뻑뻑한 질감 역시 다 맘에 든다. 되직할수록 소량만 발라도 보습력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라 좋아하기도 하는데... 무튼

'튜브 핸드'라인 농도는 딱 중간 정도로 호불호 없이 적당한 편 같다.

 

 


향 후기

 

000, VEIN, FEY 9는 기존에 알던 탬버린즈의 상징적인 향들이고 신상 향들인 COCOON MUSK, MULBERRY LEAVES, SOUNDS OF NIGHT향들을 먼저 맡아보았다.

1. COCOON MUSK 본능의향, 고귀한머스크, 성스러운나무

: 동물적 본능의 향을 담은 머스크의 원초적이면서도 따스한 살결의 향내가 코를 자극하며, 매캐한 시가의 관능적인 잔향이 톡 쏘며 감각의 변주를 일으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겼을 때 느껴지는 보드라운 살결의 향에 매콤 쌉쌀한 향이 더해져 미묘한 음색을 내는 관능적이고도 품격 있는 향입니다.

머스크향을 평소 좋아하는 편이다. 더바디샵, 키엘의 은은한 '머스크향'이나 샴푸, 바디워시, 핸드크림 등에서 많이 보이는 대중적인 '머스크향' 모두 좋아하는 편인데... 'COCOON MUSK'향은 한마디로 굉장히 독한(?!) 머스크향이다. 탬버린즈 상징적인 향인 000와 비슷한 묵직함이 느껴지면서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은 향. GD향수라 불리는 '뮤스크 라바줴'와 비슷한 느낌이다.

MUSK는 동물성 향료이며 사향노루의 향낭 속 '사향선'을 건조시켜 만든 향료인데, 이 '향낭'이 사향노루의 생식기에 딸려있다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본능적인, 관능적인, 섹시한 향으로 많이 불리는데 좋게 표현하면 그렇고 다르게 표현하자면 '노루궁둥이 냄새', '에프킬라 라벤더향' 일명 독한 향으로 불린다. 그런데 첫향만 조금 진한 편이었고 잔향은 따뜻한 머스크향으로 은은해서 괜찮았다.


2. MULBERRY LEAVES 회귀의 향, 나무껍질의 눈물, 내적 평온

: 오크우드의 묵직하고도 진한 나무 향이 꼬냑의 달콤함과 함께 코끝을 스치며, 패출리의 발사믹 하면서도 다채로운 허브 향내가 이국적인 대지의 숨결을 몰고 옵니다. 그리스 여신, 아프로디테의 향기로도 알려져 있는 클라리세이지의 벨벳같이 부드럽고도 발사믹한 향이 더해져 창조적인 향취의 세계가 펼쳐짐과 함께, 몰약의 귀한 약재만의 씁쓸한 향이 고귀한 스파이시함을 풍기며 마음에 안정감을 줍니다.

르라보의 '히노끼' 향수가 생각나는 편백나무 온천 향(?)이다. 오래된 나무에서 날 것만 같은 묵직한 나무향과 바다향이 살짝 느껴져 시원한 느낌도 들었다. 우드향을 좋아하는 편이라 향 설명만 봤을 땐 내심 기대했으나 이 찐득한 나무향, 온천향은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 아닌 듯...생각했던 것보다 매니악한 향 같으며, 개인적으론 시골 할아버지 집, 노신사가 연상되는 향이다.


3. SOUNDS OF NIGHT 씁쓸한 프루티함,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향, 고요함

: 티 없이 맑은 일랑일랑의 재스민과도 같은 향내와 딜의 매콤하고도 잔잔한 허브 내음이 살구의 달콤 쌉쌀한 향과 어우러진 매혹적인 향입니다. 어둠이 깊게 드리운 저녁, 마치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 매혹적인 파리의 연인들이 흠모하던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풍기던 이국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매력을 담은 향입니다.

'씁쓸한 프루티함'. 'SOUNDS OF NIGHT'향을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한 단어 조합같다. 프루티, 과일향이 기본 향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가볍고 달콤한 과일향이 아니라 무겁고 쌉쌀한 과일향이다. 탬버린즈 기본 향 묻은 과일향이랄까... '관능적인 향'으로 소개하고 있던데 확실히 아이들이 아닌 성인의 향처럼 느껴지긴 한다. 성숙한 사람의 향 너낌... 살짝 섹시한 향 같다.


전체적으로 공통점은 중성적이고 묵직한 향들이었다는 점.

요즘 향 트랜드는 확실히 '가볍고 달달함'보다는 '우드+쌉쌀함' 베이스의 무거운 향이 대세인 듯하다. 

 

 

탬버린즈의 NEW라인 '튜브 핸드크림'향이 궁금하신 분들은 먼저 착한 가격(3,500원, 배송비 별도)으로 '샘플 경험'을 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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